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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희號 롯데하이마트, 신사업으로 'NFT' 낙점한 까닭

등록 2023.03.1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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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총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자산 개발·매매·중개업 사업목적 추가

[서울=뉴시스] 롯데하이마트 대치 본사 사옥.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서울=뉴시스] 롯데하이마트 대치 본사 사옥.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가전 양판점 업계 대표주자 롯데하이마트가 업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최근 이사와 혼수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전 수요가 꺾이고, 여기에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 침체까지 덮치면서 가전 양판점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남창희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하이마트는 NFT(대체불가능토큰)를 새 먹거리로 낙점하며 조직에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 방침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자산(NFT포함)의 개발, 매매 및 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이에 대해 롯데하이마트 측은 "NFT의 개발·매매 및 중개업 등 신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정통 유통맨' 남창희 대표를 신규 선임해 조직의 체질 개선과 실적 회복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직전에 롯데슈퍼 대표를 역임한 남 대표는 30년 이상의 직매입 유통경험을 지닌 인물로, 올해 비효율 소형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는 '점포 효율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상품 운영 및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를 통한 수익 비용 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남창희 (제공 = 롯데) 2022.12.15.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 남창희  (제공 = 롯데) 2022.12.15.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서 나아가 NFT의 개발, 매매 및 중개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의 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NFT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곳으로는 롯데홈쇼핑이 꼽힌다. 지난해 8월 그룹 내 대표 캐릭터인 벨리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벨리곰 NFT’ 1만 개를 발행했다. 당시 벨리곰 NFT는 ‘벨리곰’ 캐릭터의 팬덤과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된 혜택 등을 앞세워 자사 보유분 500개를 제외한 9500개의 NFT가 오픈과 동시에 완판된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롯데그룹 계열사와 연계된 혜택을 강조해 경쟁력을 높인 NFT 발행, 매매, 중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추후 관련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추진되면 고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또 다른 대형 가전양판점 전자랜드 역시 새 먹거리를 찾아 실적 부진을 타개하려는 모습이다. 전자랜드는 온라인 쇼핑몰에 가전 뿐 아니라 농산물·간편식품·패션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추가해 사실상 '종합몰'로 확대,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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