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6G·미디어 분야 협력 강화…웹 3.0 생태계 확장·가명데이터 결합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텔레콤이 매출·영업이익 우상향 그래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T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3250억 원·1조662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000억 원·3000억 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내년에는 매출 18조 원·영업이익 1조8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SKT는 이를 위해 일본 1위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메타버스·통신 인프라·미디어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동통신망 구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개선하고, 전송망 기술도 함께 만들겠다는 것이다.

   
▲ ]18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유영상 SKT 사장(왼쪽)과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이 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양사는 메타버스용 K-팝·J-팝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것을 검토 중으로, 게임·애니메이션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확장현실(XR) 관련 디바이스 제조사 등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모색할 계획이다.

개방형 무선접속망과 가상 무선접속망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등 6G를 비롯한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개방형 무선접속망은 상이한 제조사 장비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도록 호환성을 지원하는 기술, 가상 무선접속망은 일반 서버용 하드웨어에 기지국의 디지털 신호 처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SKT는 SK하이닉스와 손잡고 NTT그룹이 주관하는 글로벌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 '아이온 글로벌 포럼'의 회원사로 활동할 예정으로, 콘텐츠웨이브가 운영 중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도 이번 협력을 토대로 일본 미디어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SKT는 SK스퀘어·하나금융그룹과 ICT 및 금융산업 혁신도 추진한다. SKT는 앞서 하나금융그룹과 400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단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후 SK스퀘어가 동참해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초협력을 통한 미래 공동 대응 △비즈니스 협력을 통한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 협력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을 목표로 협력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 T타워 전경./사진=SK텔레콤 제공

우선 웹 3.0 생태계 확장 및 대중화를 위한 공동 투자를 단행한다. 이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와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등으로 이뤄진 것으로, 3사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 등을 활용한 사업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비금융·금융정보를 결합해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카드·구독·로밍 등 각사의 상품을 융합해 'CLUB SK 카드'를 업그레이드하고,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하나은행 라이브 방송을 연계하는 등 ICT가 접목된 금융 혁신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육성에 동참하고, 소상공인과 상생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청소년·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과 손잡고 다양한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출시·고도화하는 등 SK그룹의 ICT 패밀리와 금융사간 협력이 넓어지고 있다"며 "마케팅과 신사업 기반의 상품 등이 수익성을 높이는 것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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