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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NFT 출시 소식에 크립토펑크 가격·거래량 '쑥'

등록 2022.08.03 14: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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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NFT 프로젝트 실물화한 티파니 목걸이 출시

5일부터 한정 판매…크립토펑크 거래량 3배 폭등

명품브랜드들 NFT 사업에 하나 둘 진출 시작해

티파니앤코(Tiffany&Co.)가 오는 5일 판매하는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 '엔에프티프'(NFTitt). (사진=알렉상드르 아르노 티파니앤코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티파니앤코(Tiffany&Co.)가 오는 5일 판매하는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 '엔에프티프'(NFTitt). (사진=알렉상드르 아르노 티파니앤코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국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티파니는 유명 NFT 프로젝트 크립토펑크를 다이아몬드와 젬스톤 등으로 구현한 실물 펜던트로 바꿀 수 있는 한정판 NFT를 오는 5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소식에 크립토펑크의 거래량도 탄력을 받았다.

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오는 5일(현지시간) 유명 NFT 프로젝트 크립토펑크의 모양을 본뜬 실물 펜던트를 받을 수 있는 NFT인 '엔에프티프'(NFTiff)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티파니앤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티파니앤코가 발행하는 NFT인 엔에프티프는 총 250개의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이더리움 30개로 구입할 수 있으며 이날 기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 시 약 6500만원 정도다. 엔에프티프는 미국 동부 기준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하우스의 온라인 엔에프티프 게이트웨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엔에프티프 구입에 성공했다면 본인이 보유 중인 크립토펑크 NFT를 티파니앤코의 디자이너들이 직접 크립토펑크를 본떠 실물 펜던트로 구현한 맞춤형 목걸이로 받을 수 있다. 펜던트는 18K 로즈 골드, 옐로 골드로 제작되며 최소 30개의 젬스톤 또는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커스텀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각 펜던트의 뒷면에는 고유 번호가 적혀있으며, 연동된 디지털 아트워크와 정품 인증서도 함께 제공된다.

실물 펜던트 역시 엔에프티프 발행량과 동일하게 250개 한정으로 제작된다. 크립토펑크  홀더(보유자)의 경우 엔에프티프를 1인당 최대 3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티파니앤코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인 '엔에프티프'(NFTiff)(사진=엔에프티티파니닷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티파니앤코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인  '엔에프티프'(NFTiff)(사진=엔에프티티파니닷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자신의 NFT를 본떠 고가의 한정판 명품 주얼리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은 크립토펑크의 거래량을 일으켰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크립토펑크 NFT 프로젝트의 일평균 거래량은 218.89이더리움(약 4억7000만원)이었으나 티파니앤코의 엔에프티프 출시 발표 이후인 지난 1일과 전날 거래량과 평균가격이 대폭 늘어나며 일평균 거래 규모가 772.81이더리움(약 16억6100만원)을 기록해 약 3.5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티파니앤코의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인 알렉상드르 아르노는 지난 4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엔에프티프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아르노 부사장은 이번 엔에프티프 출시를 앞두고 "크립토펑크를 티파니 주얼리 디자인으로 주문 제작해 선보였다"며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색다른 디지털 경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엔에프티프의 탄생을 발표하게 돼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고 밝혔다.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NFT를 출시한 건 티파니가 처음이 아니다. 명품 브랜드들을 브랜드와 신제품 홍보를 위해 NFT를 적극 활용 중이다. 구찌는 패션 브랜드 최초로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NFT를 발행했으며, 버버리와 코치 등에서도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 패션 전시회에서 NFT를 판매한 바 있다.

알렉상드르 아르노 부사장의 아버지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도 NFT 사업에 한창이다. LVMH 그룹은 프라다, 불가리, 까르띠예, 루이 비통 등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패션 브랜드 기업이다.

지난해 루이 비통은 창립자 루이 비통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루이 비통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어드벤처 비디오 게임을 선보였다. 해당 게임을 하는 동안 루이 비통의 NFT도 수집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했다. 게임 참여자는 루이뷔통의 마스코트 '비비엔'이 등장하는 총 10개의 NFT를 창립자 루이 비통의 탄생 201주년인 오는 4일까지 모을 수 있다. 10개의 NFT를 모두 모은 사람은 공식 NFT 추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LVMH 그룹은 여전히 실물 제품 위주의 판매를 선호하지만, 앞으로는 메타버스로 영역을 확장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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