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부산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부산을 블록체인 기술 기반 최첨단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비롯한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 추진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구체적인 설명에 앞서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6년까지 부산시를 세계적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 최첨단 도시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며 "K-블록체인 시스템을 반도체와 조선 산업을 잇는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부산시는 먼저, 올해 안에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기존 코인거래소와 완전히 다른 유형으로서 '블록체인 시티 부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수 민간자본으로 설립되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는 4세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원자재와 귀금속, 지적재산권(IP), 탄소배출권, 토큰증권(STO) 등 모든 가치있는 자산을 토근화해 24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특히, 예탁결제와 상장평가, 시장감시 기능이 별도 기구로 분리되어 상호 견제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출 방침이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법인을 올해 안에 설립할 예정이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거래소 설립을 위해 다음 달 중순쯤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해 올해 안에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거래소가 성공적으로 설립·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을 위해 '(가칭)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를 조성하고, 블록체인 기술기업들의 연합체인 '(가칭)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혁신특구'로 승격시키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시장은 "'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 비전은 온 국민의 숙원인 '2030부산엑스포'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대전환 흐름에 맞춰 부산시가 진정한 '글로벌 금융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